방대본 브리핑…코로나19 후유증, 피로감과 호흡곤란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IM선교회 교육시설에서 함께 생활한 사람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률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6일 오후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IM선교회 산하 국제학교 집단감염과 관련한 역학조사 결과 초기 확진자들의 증상 발생일이 이달 17일, 19일 등이었고 발병률이 80%였다"며 "이달 4일 이후 이 시설 내에서 지속적인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이 시설 관련 확진자는 171명까지 늘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 곳에서는 지상 1층, 지상 5층 규모 건물에 학생 120명, 교직원 38명이 단체생활을 했다. 방 하나 당 많게는 20명이 사용하고, 식당에는 칸막이도 설치하지 않은 채 '3밀' 조건에서 많은 사람이 집단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 부본부장은 "확진자들이 증상 발현 기간 식당, 미용실 등을 방문해 대전 지역사회로의 전파 및 자택 방문을 통한 대전 이외의 지자체 지역으로도 가족 간 전파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실제로 이 영어캠프 참석자 40명이 16일 강원도 홍천으로 이동했으며, 검사 결과 이 중 39명이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환자의 후유증에 관한 조사 결과도 이날 발표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40명을 대상으로 검진 및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령대별로 증상의 빈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19~39세는 후유증으로 피로감이 44%로 가장 많았고, 40~59세도 피로감이 58%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은 호흡곤란이 58%로 가장 많았다.
증상의 중등도별로 살펴보면 경증환자는 50%가 피로감이 나타났고, 중등증환자는 피로감이 50%, 호흡곤란도 약 50%였다. 중증환자는 호흡곤란이 60% 가래가 있는 경우도 30%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 CT를 촬영한 결과 40명 중 7명에게 폐섬유화가 확인됐고, 이들은 모두 40대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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