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확진자, 2차 유행 때 수준"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 여부를 두고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2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현재 감소세는 계속 유지되고 있으나 여러 가지 요인들이 아직까지는 안정화되기에는 조금 이른 측면들이 있다"며 "방역조치 완화는 비교적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 보다 346명 늘어난 7만426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 동안 확진자는 580→520→389→386→404→401→346명으로, 이번 주 들어 꾸준히 4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기준이 되는 국내발생 확진자는 2831명으로, 하루 평균 404.4명이었다.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인 400명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곧 300명대 진입이 예상된다.
중대본에 따르면 확진판정을 받은 뒤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환자는 이달 3일 이후 20일째 0명을 유지했다.
사용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전국 387병상, 수도권 211병상이고, 준중환자 병상은 전국 173병상, 수도권 106병상이 남아있다. 중등증·경증 환자를 위한 병상도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를 합쳐 1만5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윤 반장은 "감소세가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는 요인들이 있다"며 계절적 요인과 변이 바이러스를 우려되는 요인으로 꼽았다.
또 "현재 확진자 수가 2차 유행 때 상당히 큰 규모의 확진자가 있었던 그 시기와 비슷하다"며 "300~400명대가 유지되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때문에 오히려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거리두기를 개편하면서도 방역에 대한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실효적인 방안들이 무엇일까, 그리고 사회적 수용성들이 계속해서 유지되고 할 수 있는 방안들이 무엇일까에 대해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시점에 대해서도 "이번 조치가 1월 31일까지인데 1월 31일 이전에 완화할 수 있느냐, 아니면 1월 31일 이후 그 다음 단계에서 할 수 있느냐 등 부분을 성급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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