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판식 거행…추미애 장관·윤호중 법사위원장 참석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1일 현판식을 열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김진욱 초대 처장은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고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진욱 처장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남기명 공수처설립준비단장 등과 함께 현판식에 참석했다.
김 처장은 "공수처의 출범은 우리 수사기관이 수사활동을 시작한 지난 70년 이래 역사적인 과제였다. 국민들이 바라는 공정한 수사를 기존 검찰과 경찰이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고위공직자에 있어서는 그런 수사가 더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공수처 수사가 실체적인 진실 발견만 추구하기보다는 동시에 인권을 보호하는 선진 수사의 전범이 되도록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초석을 놓는 심정으로 임하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과 함께 가지 않은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미애 장관은 "공수처 출범까지 조마조마한 순간이 많았다. 출범까지 오게 된 데에는 검찰개혁을 바라는, 또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를 바라는 우리 촛불 시민의 염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제대로 공직 부패를 근절하고, 무소불위 검찰 권한을 견제하면서 공수처 안에서도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 수사의 전범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국회에 공수처 설립에 대한 청원이 접수된 이후로부터 25년 만에 공수처가 출범하게 됐다는 게 정말 기쁘다"며 "지금까지 70년 넘게 유지된 검찰의 기소독점 주의가 이제 일부 허물어졌다는 것도 출범 그 자체의 의미"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진욱 처장의 임명을 재가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처장은 취임식 후 3년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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