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가족모임→직장' 14명 집단감염

서울 강동구서 집단감염이 추가로 발생했다. /남용희 기자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열방센터 미검사자 153명 강제처분 준비"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 강동구 가족모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서 비롯된 확진자가 14명까지 늘어났다. 새로운 확산 요인이 된 선교단체 BTJ열방센터 관련자들은 15일까지 검사를 받지않으면 강제처분이 검토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동구 거주자 1명이 지난 9일 최초 확진 후 11일까지 6명, 12일 7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전날 확진자는 가족 4명과 가족의 직장동료 3명이다.

현재까지 이 가족 및 가족의 직장 관계자 등 127명을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3명, 음성 110명이다. 나머지는 검사 진행 중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역학조사에서 강동구 가족이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초 확진자에서 가족과 가족의 직장으로 전파된 것으로 파악돼 전파경로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인 간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가족, 지인 등 가까운 사람과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철저히 해주시고 난방기 사용 전과 후에도 창문을 꼭 개방하고 사용 중에도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실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15일까지 BTJ열방센터 관련자들이 검사를 하지 않으면 강력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사진은 특별 방역에 나서는 모습으로 기사와 무관/ 이동률 기자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시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152명이 늘어난 2만192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152명은 집단감염 15명, 병원 및 요양시설 11명, 확진자 접촉 68명, 감염경로 조사 중 54명, 해외유입 4명 등이다.

주요 집단 감염은 송파구 소재 교정시설 관련 7명, 강동구 가족 관련 5명,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2명, 양천구 소재 요양시설Ⅱ 관련 2명, 성동구 소재 거주시설·요양시설 관련 2명, 영등포구 소재 장례식장 관련 1명, 은평구 소재 병원 관련 1명 등이다.

서울시는 전국적으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BTJ열방센터 관련자들에게 15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강제처분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BTJ열방센터 관련 방문자 중 서울 거주자는 당초 283명에서 76명 증가한 395명이다. 검사 거부자는 47명이며 연락이 두절된 사람은 106명이다.

이날 백운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정례브리핑에서 "BTJ열방센터 관련자는 15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에 대해 경찰 협조로 강제처분을 검토 중"이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검사를 거부한 자를 상대로 고발 조치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2명으로 60대 1명, 80대 1명이다. 모두 기저질환자였으며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사망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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