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확진자 240명 급감…"백신접종 전까지 경계해야"

지난 한 주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240명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수도권 이동량 4%↑…개별감염 40%까지 증가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지난 한 주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240명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3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7일부터 13일까지 1주 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93명으로, 직전 1주 833명에 비해 감소했다"며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이 574명에서 413명으로, 비수도권은 259명에서 180명으로 모두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확진 뒤)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환자는 이달 3일 이후 열흘 째 0명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환자병상 여력도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행의 재확산 등에 대비해 하루 1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해도 큰 무리 없이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용 가능한 중환자병상은 전국 226병상, 수도권 110병상이다. 중등증·경증환자를 위한 병상도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를 합해 1만3000여 병상의 여유가 있다.

다만 윤 반장은 "최근에는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이 차지하는 비율은 줄고 확진자와의 접촉에 따른 개별적인 감염사례가 약 40%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유행은 주로 모임이나 약속 등 개인 간의 접촉에 전파되고 확산되는 특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예방접종과 치료제 도입이 단계적으로 시작되는 2월까지는 최대한 유행규모를 억제하며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닌 만큼 조금만 더 긴장감을 갖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 주말 이동량은 거리두기 단계 상향이 시작된 11월부터 매주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 주말에는 전 주에 비해 약 4% 증가했다.

지난 한 주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240명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실내외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 시행 첫날인 23일 서울역 내 패스트푸드점을 찾은 이용객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537명 늘어난 7만212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검사량이 반영된 전날에 이어 그 영향이 없어진 이날도 500명대를 유지했다.

윤 반장은 "한파와 주말 영향 등으로 감소했던 검사량이 다시 회복돼 그제와 어제 약 10만여 건의 검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기간이 끝나는 17일 이후 각종 방역조치를 완화하겠다고 예고했다. 거리두기 단계 하향 여부 등 변화되는 조치를 16일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윤 반장은 "5명 이상 소모임 금지가 집단감염을 줄이는 데 어느 정도 기여를 했따는 판단이다"며 "이를 유지할 지, 완화할 지는 좀 더 상황을 보고 최종적으로 논의를 거쳐 토요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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