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진하 기자] 영하 17도 한파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수도권 지하철 곳곳에서 열차고장이 발생, 시민들이 출근길에 홍역을 치렀다.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5분께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외대앞 역을 지나던 소요산행 열차가 고장 났다. 일부 승객은 하차했으며 현재 후속 전동열차를 이용해 견인 작업을 마쳤다.
이 사고로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을 지나는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다. 또 한파로 열차 출입문과 선로 전환기 일부가 얼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4호선도 이날 오전 7시 48분께 길음역에서 발생한 당고개행 열차 차량 고장으로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상선 열차 운행이 약 1시간가량 중단됐고, 8시 45분께 조치가 완료돼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고장 열차에 탑승 중이던 승객들은 고장 발생 후 길음역에서 안전하게 하차했다"며 "4호선은 지하로 운행되기 때문에 한파와 관련된 고장은 아니다.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고장 원인을 분석해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근길 발이 묶인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4호선에 탑승 중이던 시민 이 모씨는 "남태령에서 40분째 정차 중이다. 마치 아수라장을 연상하게 했다"며 "지하철 안에 사람들이 꽉 들어차 한참을 정차 중이며 복구됐다는 방송은 나오지만 언제 열차가 움직이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