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명소 19곳 행사 취소…남산·아차산·인왕산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남산공원, 아차산 등 유명 해맞이 장소 19곳의 관련 행사를 취소했다.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된 24일 서울 남산공원 팔각정이 폐쇄돼 있다. /뉴시스

지난주 일평균 388.6명 확진…감염경로 미확인 32%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남산공원, 아차산 등 유명 해맞이 장소 19곳의 관련 행사를 취소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8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새해를 맞이해 해맞이 명소에 대해 방역관리를 강화하겠다"며 "남산공원, 인왕산 청운공원, 응봉산 팔각정, 아차산 해맞이 광장 등 19개소에서는 행사가 취소됐고, 시민운집 예상지역은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에 따른 조치다. 24일부터 해맞이 및 관광명소 폐쇄와 함께 겨울 스포츠 시설 집합금지, 수도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전국 식당 5인 이상 동반 입장 및 예약 금지 등이 시행되고 있다.

박 국장은 "자치구와 함께 24~26일 유흥시설, 식당·카페, 숙박시설, 노래연습장 등 5184개소에 대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및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했다"며 "39건을 적발했으며 고발 2건, 과태료 1건, 계도 및 시정명령 36건 등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또 "25개 자치구에서 5인 이상 모임 가능성 있는 식당, 관광·숙박업소 119개소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했다"며 "5인 이상 모임 금지 미준수 2건 등 총 20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해 현장 계도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301명 늘어난 1만773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집단감염이 30명, 확진자 접촉 172명, 감염경로 조사 중 95명, 해외유입 4명이다.

전날 기준 서울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85.9%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79개 가운데 143개를 사용 중으로, 입원가능 병상은 36개다.

지난 1주일 동안 서울 확진자는 2720명, 일 평균 388.6명으로 집계됐다. 2주 전 360.3명보다 30명 가까이 늘었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도 2주 전 전체 확진자의 29.1%에서 지난 주 32%로 증가했다. 무증상 확진자도 2주 전 35.3%에서 지난 주 38.1%로 늘었다.

감염재생산 지수는 1.18에서 1.09로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1 이상을 유지했다.

박 국장은 "가족·지인 간 전파 등 일상 속 감염이 여전히 만연하고, 의료기관·교정시설 등 한 명이라도 감염되면 파급력이 큰 시설로 전파돼 집단감염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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