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접종' 코로나19 백신 인천공항 도착…국내 첫 반입

주한미군이 접종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실은 특수 컨테이너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해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다음 주 주한미군 의료진부터 접종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주한미군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5일 한국에 도착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백신은 미국 멤피스 공항에서 출발한 페덱스 화물기 FX5230편에 실려 이날 오후 12시 54분쯤 도착했다. 이는 국내에 처음으로 반입된 코로나19 백신이다.

백신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모더나 제품으로, 1000회 안팎의 분량으로 알려졌다.

이 백신은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육군 병원으로 수송된다.

본격적인 접종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백신을 맞는 대상은 '브라이언 올굿' 병원의 코로나19 의료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은 미 측 인원 외 구성원 전원에 백신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카투사(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와 한국인 공무원도 백신을 맞게 될 전망이다.

앞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23일 지휘서신을 통해 "초기 접종은 국방부 지침에 따라 의료진과 필수 인력 등에 국한된다"며 "그러나 앞으로 모든 주한미군 구성원에게 접종하도록 백신 추가 물량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더나 백신이 한국에 온 것은 화이자 백신에 비해 관리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초저온에 보관, 장거리 운송에 위험성이 있지만, 모더나 백신은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 동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가정용 냉장고의 냉동실 온도와 비슷한 영하 20도에서는 6개월까지 보관 가능하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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