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 묻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법정 향해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부장판사)는 23일 오후 2시부터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비리, 증거인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교수에 대한 선고공판을 연다. 지난해 10월 첫 재판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첫 판단이 나오는 셈이다.
정 교수는 이날 오후 1시36분경 담담한 표정으로 법원에 도착했다. 두 주먹을 불끈 쥔 정 교수는 '심경이 어떤지' '검찰 7년 구형에 대한 입장이 어떤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정 교수의 출석을 앞두고 법원에는 정 교수 지지자와 보수성향의 유튜버들이 수십 명 모였다. 정 교수가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정경심 화이팅"을 외치며 정 교수를 응원했지만, 반대파들은 정 교수에게 야유를 보냈다.
정 교수는 지난해 9월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자녀 입시비리, 증거조작 혐의 등 총 14가지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정 교수를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공정의 가치, 신뢰의 가치, 법치주의 가치 등 헌법적 가치를 훼손한 중대 범죄"라며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벌금 9억원과 추징금 1억6400만원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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