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이 유사 시 탈출이 쉬운 접이식으로 교체됐다.

서울교통공사는 1~8호선 132개역에 설치한 고정문 3810개를 같은 수량의 비상문으로, 고정식 광고판 1987개를 접이식 광고판 1499개로 교체했다고 23일 밝혔다.

새로 설치한 접이식 광고판은 비상 시 전동차 쪽에서 열면 문이 접히는 방식으로 탈출할 수 있고, 직물성 방염 소재로 만들어져 안전성이 높다. 왕십리역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1~2초면 개방이 가능하고, 탈부착이 간편해 안전하고 유지관리도 효율적이었다.

또 기존 아크릴 소재 광고판에서 나타났던 난반사가 없어 광고를 훨씬 선명하게 전달한다.

공사는 지난 2016년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안전 확보를 위해 승강장안전문 고정문을 개폐가능한 비상문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다만 이미 계약된 광고판은 철거가 어려워 대체광고판 도입을 추진했다. 접이식 광고판은 기존 광고를 그대로 실을 수 있어 광고대행사와의 잔여 계약기간 유지가 가능하다.

공사는 승강장 안전문 도입 초기 민간투자로 설치된 일부 지하철역의 고정형 승강장안전문 1840개도 교체를 위해 협의 중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고객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동시에 지하철 광고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