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 이틀 연속 최다…"고령자 많은 요양시설 집단감염 탓"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이틀 연속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정부는 고령자들이 많은 요양시설 집단감염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질병관리본부 제공

"의료 체계 미흡 워인 아냐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 높아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2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4명으로 이틀 연속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정부는 고령자들이 많은 요양시설 집단감염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사망자 급증의 원인을 놓고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60대 이상의 코로나19 치명률이 매우 높고 위중증환자 발생 규모도 60대 이상이 거의 90%에 가깝다"며 "60대 이상이 많이 입원한 의료시설,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발생이 증가해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확진 후 위중증으로 진행되는데 짧으면 일주일 이내가 걸리고 사망까지 연결되는 양상을 보면 "앞으로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봤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사망자 급증이) 의료체계 부족이나 미흡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적되는 중증환자 병상 부족 등 구조적 문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4주간 1주당 약 50건 내외의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특히 13~19일 총발생 건의 71.2%가 종교시설, 의료기관, 요양시설,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한 달 전인 11월 22~28일 집단발생 건수와 비교하면 종교시설, 의료기관, 요양시설 및 사업장은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은 총 4종이 각각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안에 임상 3상 완료가 목표다.

최근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했지만 영국발 입국자 관리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은 "내국인이 영국 출발 항공편 외 수단을 이용하면 사실상 영국에 체류했더라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비록 오늘 국내 환자 발생 규모가 일주일 전 같은 기간보다는 적기는 하지만 감소모양새가 과연 지속될지는 속단하기 쉽지않다"며 "언제든 지역사회 유행을 증폭시킬 수 있는 종교시설과 사업장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lesli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