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징계위 하루 앞두고
[더팩트ㅣ장우성·김세정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2차 징계위원회를 하루 앞둔 14일 각각 SNS에 뼈있는 글을 남겼다.
14일 윤석열 총장은 카카오톡을 보면 자신의 프로필 메시지를 '비 컴, 비 스트롱'(Be Calm, Be Strong)으로 바꿨다. 이는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주인공이 청새치와 사투를 벌이며 스스로 다짐하는 말이다. '침착해지자, 강해지자'로 해석된다.
15일 2차 징계위를 앞두고 자신의 심경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은 징계위에 직접 출석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당일 오전 공개할 예정이다.
윤 총장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검찰 로고와 자신을 합쳐놓은 그림이다.
추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연주 변호사의 책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와 넷플릭스 드라마 '민주주의의 위기'를 통해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추 장관은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를 읽고 "중간중간 숨이 턱턱 막혔다"며 "아직 검찰이 일그러진 자화상 보기를 회피하는 한 갈 길이 멀다는 아득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위기의 민주주의'를 본 소감으로는 "민주주의는 두 눈 부릅뜬 깨시민의 언론에 길들여지지 않고 오염되지 않은 냉철한 판단과 감시가 계속되지 않는다면 검찰권과 사법권도 국민을 배반하고 민주주의를 찬탈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끔찍한 사례를 봤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는 룰라에 이어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 지우마 호세프가 경제개혁을 단행한 이후 저항하는 재벌과 거대 언론, 검찰의 공세로 탄핵을 당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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