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최우수등급

서울 지하철 2·3호선 신형 전동차가 국내 처음으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BF) 최우수 등급 인증을 받았다. 구형전동차(위)와 신형전동차 통로 너비 비교. /서울교통공사 제공

2·3호선 신형 전동차 588칸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지하철 2·3호선 신형 전동차가 국내 처음으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BF)' 최우수 등급 인증을 받았다.

서울교통공사는 2·3호선 신조전동차 588칸이 한국장애인개발원의 BF 최우수 등급 인증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BF는 교통약자가 각종 시설물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평가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을 받은 전동차는 노후전동차 교체사업에 따라 2017년부터 도입한 새 모델이다.

공사는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에 따라 인증 절차를 진행, 100점 만점에 97점을 받았다. 평가는 출입구 통로(20점), 교통약자용 좌석(30점), 수직손잡이 설치(20점), 장애인 접근표시(9점), 자동안내 방송시설(6점), 전자문자 안내판(9점), 행선지 표시(6점) 등 기준으로 진행됐다.

평가항목 외에도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승객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국제 기준에 맞는 휠체어 픽토그램을 부착하고, 칸과 칸 사이 통로를 크게 넓혔다. 비상통화장치와 통로문 열림 스위치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지판도 붙였다.

공사는 향후 도입하는 모든 새 전동차도 BF 인증 기준을 충족시키고, 수어표시시스템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도 개발해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수어표시시스템은 안내표시기에 수어를 표시, 청각장애인이 비상상황 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재현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앞으로도 교통약자들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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