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명도집행 과정서 충돌 발생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3차 명도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화염병 투척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교회 측 관계자 10여 명을 입건했다.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청장은 "지난달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했고, 종암경찰서 전담수사팀이 수사하고 있다"며 "영상자료를 통해 피의자 인적 사항을 특정하고 있다. 입건된 10여 명은 교회 측 관계자고, 용역업체에도 수사 대상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서울북부지법은 집행인력 570명을 투입해 교회 시설에 대한 명도집행에 나섰다. 일부 교회 관계자들은 교회 안에서 화염병을 던지거나 인화 물질을 뿌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이들의 반발로 집행인력은 7시간여 만에 현장에서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도 여러 명 발생했다.
사건 당일 종암경찰서는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한 18명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전담수사팀은 1일 담당 경찰 45명을 투입해 오전 9시25분부터 약 3시간20분 동안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교회 본관·별관·사택·주차장 등을 확인하고 사제 화염방사기와 LPG 가스통 등 불법행위에 대한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5월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교회에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조합의 손을 들어줬다. 강제철거가 가능해지자 조합은 6월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집행을 두 차례 시도했지만, 신도들의 반발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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