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야의 종', 보신각 대신 온라인에서

매년 마지막 날 열리던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2020년 1월1일 새벽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 확산 여파…사전제작 영상 31일 자정에 방송하기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매년 마지막 날 열리던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매년 12월31일 밤부터 이듬해 1월1일 새벽까지 광화문 보신각에서 개최한 이 행사를 올해는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3차 유행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다.

이 행사에는 내년 수만 명의 시민이 참석해 새해를 맞았다. 이렇게 많은 시민이 한 곳에 몰릴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대신 사전에 영상을 제작해 올 12월31일 자정에 온라인으로 송출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일 실시간으로 타종을 하고 방송하면 시민들이 현장에 몰릴 수 있어 사전에 제작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계획과 방법 등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제야의 종 행사가 취소된 것은 이 행사가 시작된 지난 1953년 이후 67년 만에 처음이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500~6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수도권이 유행을 주도하는 형국으로, 전체 확진자의 2/3 이상을 차지한다.

서울에서도 6일(발표 기준) 사태 발생 이후 가장 많은 295명을 기록하는 등 연일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5일부터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핀셋 방역대책을 추가한 조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오후 9시 이후 마트·상점·학원 등의 운영을 금지하는 대책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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