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총력 투쟁 강조…김상구, 사회적 교섭 주장
[더팩트│최수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차기 위원장 후보가 양경수 후보와 김상구 후보로 좁혀졌다.
5일 민주노총은 '제10기 민주노총 임원 선거 결과'를 공개하고 4명의 후보 가운데 누구도 득표율 절반을 넘기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8시 29분에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개표를 진행했다.
개표 결과 95만7098명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유효 투표수는 52만6443표, 무효 투표수는 7만2908표, 기권은 35만1447표로 나타났다. 투표율은 63.28%다.
가장 많은 득표율을 얻은 후보는 기호 3번 양경수 후보로, 18만9309표(31.26%)를 획득했다. 뒤를 이어 기호 1번 김상구 후보가 15만9464표(26.33%)를, 기호 2번 이영주 후보가 15만6067표(25.77%)를 확보했다. 기호 4번 이호동 후보는 2만1603표(3.57%)를 받았다.
민주노총 규약에 따라 임원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득표율 1위와 2위의 결선 투표를 추가 진행한다. 이에 따라 양 후보자와 김 후보자가 자동으로 결선에 오른다. 결선 투표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다.
두 후보자가 내세운 전략은 대조된다. 양 후보자는 총력 투쟁을 언급하는 반면 김 후보자는 사회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실제 양 후보자는 지난달 열린 후보자 공개 토론회에서 "총파업이 해법"이라며 "내년 11월 3일에 총파업을 하고 2022년 대선판을 흔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수세적·패배적이 아닌 공세적·적극적으로 사회적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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