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병상, 열흘 내 소진"…거리두기 격상 만지작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환자 병상이 이르면 10일 안에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헤 대기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중대본 브리핑…"주말까지 지켜보고 결정"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환자 병상이 이르면 10일 안에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일일 확진자가)600명대로 올라가서 추가적으로 중환자 병상이 더 필요하겠지만 기존의 400~500명대가 계속 유지되더라도 현재의 중환자 병상이 2주, 빠르면 열흘이면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환자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환자 병상은 현재 59개가 남아있지만 앞으로 위중증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환자 치료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크다"며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중환자 전담치료 병상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최근 2주간 32병상을 추가 확충했고, 국립중앙의료원에 긴급치료병상 30병상을 설치해 중환자전담치료병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629명 늘어난 3만63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태 발생 이후 3번째로 많은 숫자고, 일일 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1차 유행 때인 3월3일(600명) 이후 9달 여 만이다. 특히 수도권 확진자가 463명으로, 전날에 이어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윤 반장은 거리두기 조치와 관련해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다음 주 월요일에 종료되는 만큼 정부는 거리두기 연장 또는 상향 조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주말까지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유행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연말연시를 맞아 많은 모임과 행사 등이 예상됨에 따라 특별방역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를 포함해 7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를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을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비대면 외식 활성화를 위해 외식 할인지원은 배달앱에서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또 수능을 본 수험생과 관련한 전파를 막기 위해 학원, 대학 주변, 음식점 등 수험생과 학부모 밀집이 예상되는 시설의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패밀리레스토랑 등 대형음식점과 유흥시설은 주말 성업 시간대에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놀이공원 등 대규모 유원시설과 영화관, 실내 체육시설에 대해서도 민간합동으로 방역수칙 이행상황을 집중 점검한다.

스키장,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등 동계 스포츠 시설은 일반관리시설로 지정해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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