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5명 확진…음식점·병원 등 곳곳 집단감염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300명에 육박하며 이틀 연속 최고치를 새로 썼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295명 늘어난 971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기록한 기존 최고치 262명을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는 집단감염이 85명, 기타 확진자 접촉 163명, 감염경로 조사 중 43명, 해외유입 4명 등이다.
종로구 파고다타운과 중랑구 소재 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영등포구 소재 콜센터, 관악구 소재 음식점, 강서구 소재 병원, 중랑구 소재실내체육시설, 고려대 밴드동아리, 강남구 소재 어학원 등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종로구 파고다타운은 낮에는 음식점, 밤에는 공연과 함께 주류를 파는 곳이다. 이 곳에서 공연한 1명이 지난달 28일 최초 확진된 뒤 이달 2일까지 5명, 전날 24명이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아 30명까지 늘었다.
전날 확진자는 해당시설 방문자 11명, 공연자 3명, 직원 4명, 방문자 가족 1명, 음식점 방문자가 이용한 샘물노래교실 관계자 5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곳은 창문을 통한 환기가 가능하지만 환기를 충분히 실시하지 않았다. 또 장시간 머무는 손님이 많고 공연 시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연 뒤 공연자와 관객 간 개별 소모임도 있었다.
시는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파고다타운, 관철동의 샘물노래교실과 쎄시봉빈7080라이브를 방문한 시민에게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
중랑구 소재 병원에서는 관계자 2명이 2일 최초 확진된 뒤 전날 10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12명이다. 전날 확진자는 병원 관계자 2명, 환자 5명, 보호자 1명, 확진자 가족 2명이다.
현재까지 262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1명, 음성 251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병원은 출입자 방명록 작성, 체온측정,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다만 공조시스템이 없어 자연 환기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인데 환기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물리치료실에서 방역소독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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