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262명 '역대 최고치'…동대문구 병원 집단감염

3일 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62명으로 집계돼 사태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헤 대기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병실 밀접도 높고 공조시설로 환기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또다시 사태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262명 늘어난 94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6일 기록한 212명을 넘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신규 확진자는 집단감염이 70명, 기타 확진자 접촉 146명, 감염경로 조사중 44명, 해외유입 2명이다. 특히 동대문구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병원에서는 퇴원 환자 1명이 지난달 30일 최초 확진된 뒤 전날 2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23명이다. 전날 확진자도 모두 병원 환자다.

현재까지 380명을 대해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2명, 음성 119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병원은 출입자 방명록 작성, 체온측정,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그러나 폐쇄병상 특성 상 공조시설을 통해 환기가 이뤄졌고, 4인실·8인실 등 병실 밀접도가 높았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복도를 다닌 환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는 이 병원 외에도 강남구 소재 콜센터 관련 7명, 중랑구 소재 실내체육센터 7명, 고려대 밴드동아리 6명, 강남구 소재 어학원 5명, 동대문구 소재 고등학교 4명 등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전날 기준으로 서울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8.4%이며,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59개 가운데 51개가 사용 중이다. 시는 이날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2개를 추가하는 한편 민간병원과 협력해 추가 병상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가운데 이날 새벽에 서울지역 수험생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험생을 포함해 확진 학생 16명은 서울의료원과 남산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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