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213명 '최고치'…에어로빅학원 60명 쏟아져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며 사태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 모습. /이동률 기자

"중차대한 고비…방역 수요 감당 불가능할 수도"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며 사태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213명 늘어난 8113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 2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숫자다. 앞서 이달 21일 156명이 늘어나며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5일 만에 더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3차 재유행 폭증이라는 중차대한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며 "연일 폭증하는 의료·방역 수요는 감당 불가능한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 213명은 집단감염이 106명, 기존 확진자 접촉 69명, 감염경로 조사 중 33명, 해외유입 5명 등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강서구 소재 에어로빅학원 60명, 노원구청 관련 14명, 서초구 사우나 관련 9명, 송파구 사우나 관련 7명, 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6명, 또다른 서초구 사우나 관련 2명, 동작구 임용단기학원 관련 2명, 강서구 소재 병원관련(11월) 2명 등이다.

특히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에서는 이용자 1명이 23일 최초 확진된 뒤 24일까지 5명, 25일 6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66명이다.

전날 확진자는 이용자 46명, 가족 11명, 직장동료 2명, 지인 1명 등이다. 현재까지 시설 관계자, 가족 및 지인 등 253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65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시설은 체온측정, 손위생 및 방문자 연락망 확보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켰지만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렵고 격렬한 운동으로 활동도가 높은 편이었다. 또 이용자 간 거리두기 유지가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며 사태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임세준 기자

이와 관련 서울에서는 8월12일부터 현재까지 실내체육시설은 11개 시설에서 46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많은 시설이 지하에 위치해 창문, 출입문 통한 환기 불가능하고, 운동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샤워실·탈의실에서 마스크 착용이 마스크 미흡하고 이용자 간 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기간 목욕장업은 6개 시설에서 256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목욕장 특성 상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사우나 또는 탈의실에서 지인과 2m 이내 거리에서 긴밀한 대화를 통한 비말 전파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 국장은 "지금 발생하는 전파의 공통적인 특징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환기 등이 어려운 3밀 환경에서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뤄진다는 것"이라며 "특히 최근처럼 외부 기온 낮아져서 실내활동이 증가하고, 환기도 부족해지면서 3밀 중에서도 밀폐도가 높아져 같은 공간에서 집단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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