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고교서 9명 집단감염…학생·교사·가족까지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 모습.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0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동대문구 소재 고등학교에서 18일 2명이 최초 확진된 뒤 19일 7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추가 확진자는 학생 4명, 교사 1명, 가족 2명이다.

현재까지 학교 관계자, 학생, 가족 및 지인 등 293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8명, 음성 155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박 국장은 "역학조사 결과, 이 학교는 출입문 발열체크, 1시간 당 1회 창문 환기, 마스크 착용의무 및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수칙을 지켰다"며 "그러나 확진자와 같은 수업에 참여한 학생과 교사, 가족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일일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선 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보다 132명 늘어난 723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78일 만에 일일 확진자가 세자릿수(109명)로 올라선 뒤 이날은 더욱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집단감염이 51명, 기존 확진자 접촉 50명, 감염경로 조사 중 26명, 해외유입 5명 등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동대문구 고등학교를 비롯해 서초구 사우나 관련 12명, 노원구 가족 관련 8명, 도봉구 청련사 4명, 서초구 어린이집 4명 등이다.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입주민 대상 사우나를 이용한 주민 1명이 10일 최초 확진된 뒤 18일까지 17명, 19일 1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었다.

전날 확진자는 사우나 이용자 8명, 추가 확진자가 이용한 운동시설 관련 4명이다.

시는 역학조사와 함께 이 아파트에 선별진료소를 설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우나 및 운동시설 관계자, 이용자, 가족 및 지인 등 538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9명, 음성 447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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