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코로나19 브리핑…"최근 빠른 증가세 우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질병관리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는 증상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바이러스를 강하게 배출한다"며 빠른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9일 오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증상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바이러스를 강하게 배출한다"며 "그리고 발병 이후에도 며칠 동안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기 검사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증상이 있는 경우 가능한 빨리 진료소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검사가 필요한 분들이 기꺼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따뜻한 사회적 배려도 필요하다. 감염병은 누구라도 걸릴 수 있다.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분들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사회적 불이익에 대한 걱정으로 검사를 주저하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343명 늘어난 2만965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서울에서는 78일 만에 일일 확진자가 세자릿수로 올라섰다.
이 단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유행이 진행 중이며 아직까지 유행이 진정되고 있다는 긍정적 징후는 없다"며 "(최근 일일 확진자는) 불과 두 달 전인 9월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5월에 비하면 6배 정도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환자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최근 일주일 동안 100만 명 당 환자 발생 비율이 가장 낮은 3개 나라에 속하지만, 최근의 빠른 증가세는 분명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와 독감 동시유행에 대비한 진료지침을 시행한다.
일선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의심이 들 때는 선제적으로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할 수 있고, 소아, 고령자, 면역 저하자는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또 의료기관에서 진료 뒤 검사의뢰서를 발급하면 선별진료소에서 별도의 문진 없이 바로 코로나19·인플루엔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우선접종순위에 대해 이 단장은 "우선순위는 단순히 한 가지 요인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일단 어떤 분들이 좀 더 치명적인가, 또 어떤 분들이 사회활동을 왕성하게 함으로써 먼저 예방접종을 해서 전파를 떨어뜨릴 수 있는지 이런 요인들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전문가 그룹을 통해서 함께 결정하는 단계"라며 "백신의 제형이라든가 양, 그리고 계절적 요인까지 포함한 결정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한 가지 요인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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