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사망자 104명…"인과성 확인 안돼"

질병관리청은 14일 오후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104명을 기록했지만, 백신 접종과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따스한 채움터에서 나눔진료봉사단 의료진이 노숙인과 주거 취약 계층 주민들에게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해주고 있다. /남용희 기자

질병관리청 "백신 중단 고려할 상황 아냐"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질병관리청은 14일 오후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104명을 기록했지만, 백신 접종과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가 104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까지 접수된 사망신고는 101명이었는데 3명이 더 늘었다. 다만, 103명의 사례를 검토한 결과 예방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청은 "모든 사망사례에서 백신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었고 기저질환의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았다. 부검 결과 명백한 다른 사인이 있었다"며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40건, 80대 이상 46건 등으로 70대 이상 고령층이 82.7%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예방접종 후 접종부위의 통증, 빨갛게 부어오름, 부종이나 근육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미한 이상증상은 접종 후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1-2일 이내에 호전된다. 접종 후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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