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시위에 엄정 대응"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보수단체 등이 주말 서울 도심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경찰은 방역기준에 따른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4일 전국노동자대회·전국민중대회와 관련해 총 24개 단체가 61개소에서 31건의 집회를 신고했다. 같은 날 16개 보수 성향 단체도 85개소에서 47건의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국민중대회 본대회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권에서는 15개 단체가 19개소의 집회를 신고했다. 민주노총은 1970년부터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 전국노동자대회를 매년 개최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12일부터 100인 이상의 집회를 금지함에 따라 민주노총은 99명 이하의 대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 민중대회와 관련해 "100인 미만의 장소별 집중 인원이 준수되도록 하고, 국회·여야 당사 등 주요시설에 대한 불법행위는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혓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개천절·한글날 당시 대응과 달리 이번 민중대회를 허용한 것에 대해 '방역 편 가르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경찰은 "단체를 불문하고 100인 이상 및 금지구역 내 신고된 모든 집회에 대해 금지 통고하는 등 동일한 기준으로 집회신고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등포구가 지난 3월 14일부터 집회금지구역으로 지정한 의사당대로와 국회대로에서 집회는 허용되지 않는다.
경찰은 "10월 12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조정 이후에는 100인 미만의 집회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조건으로 집회를 허용한다"며 "탄핵 반발단체의 4차례 집회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개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회 인원이 100명을 넘으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은 "100인 이상이 집결하는 등 감염병 확산 위험이 높아 공공 안녕질서를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방역당국과 협조해 해산 절차를 진행하는 등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사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경찰은 "코로나19 감염병이 지속 확산되고 있고,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인 것을 감안해 14일 집회를 추진하는 모든 단체는 가급적 집회를 자제·축소하거나 방역당국 기준에 따라 집회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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