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두달 새 '최대'…노인시설 곳곳 집단감염

서울 곳곳 노인 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최근 두 달 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 모습. /이동률 기자

74명 증가…"주말 집회 자제" 당부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곳곳 노인 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최근 두 달 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74명 늘어난 6579명을 기록했다.

이는 일일 확진자가 두자릿수로 내려온 9월3일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70명을 넘어선 것도 그 뒤로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중 집단감염이 36명, 기존 확진자 접촉이 16명,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환자가 22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12명,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 관련 6명, 노원구 재가요양서비스 관련 5명, 강남구 헬스장 관련 3명, 잠언의료기(강남구 CJ 텔레닉스) 관련 3명 등이다.

에이스희망케어센터에서는 시가 실시한 선제검사에서 지난달 30일 확진자 8명이 발생한 뒤 이달 11일까지 33명, 전날 12명이 추가돼 총 53명으로 늘었다. 전날 확진자는 시설 이용자 5명, 관계자 4명, 가족 2명, 지인 1명이며 자가격리 중 또는 격리 해제 직전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요양시설 관계자, 입소자, 가족 및 지인 등 161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52명, 음성109명이다.

14일 서울 여의도 및 도심 일대에서는 민주노총을 비롯해 42개 단체가 집회를 예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글날인 10월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주변 도로에 집회 및 차량시위를 대비해 펜스가 설치돼 있다. /임영무 기자

금호노인요양원은 관계자 2명과 입소자 2명이 7일 최초 확진된 뒤 11일까지 20명, 전날 6명이 추가돼 총 30명이 감염됐다. 전날 확진자는 입소자 5명과 관계자 1명이다.

현재까지 175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9명, 음성146명이다.

시는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입소자 병상을 재배치하는 한편 다른 병원으로 전원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14일 서울 여의도 및 도심 일대에서는 민주노총을 비롯해 42개 단체가 집회를 예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99인 이하로 신고돼 제한 대상은 아니다.

이와 관련 시는 "특히 전국 민중대회 집회는 신고인원이 각 99인 이하지만 집회신고 장소들이 인접해 있어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이 우려된다"며 "민주노총을 비롯해 14일에 집회를 신고한 모든 단체에 집회 자제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집회 개최가 불가피할 경우 참여 인원 축소 및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한다"며 "방역수칙 미준수 및 불법 행위가 있을 경우 현장 채증을 통해 고발 조치 등 엄정 대처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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