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우리가 빈 총격 테러 배후" 자처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오스트리아 빈 도심에서 총격 테러 도중 사살된 용의자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 했던 20세 청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당국은 테러 용의자 중 경찰에 사살된 한 명이 IS 동조자라고 밝혔다.
당국은 해당 용의자인 쿠즈팀 페즈줄라이가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향하는 도중 적발돼 2019년 4월 징역 22개월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소년법을 적용받아 같은 해 12월 조기 석방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페즈줄라이는 독립을 꿈꿔 IS 가담하려 했고, 당초 아프가니스탄 카불로 가려고 했으나 입국에 필요한 비자가 없어 실패한 뒤 시리아로 가기 위해 2018년 9월 터키로 출국했다가 이틀 만에 적발돼 오스트리아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IS도 오스트리아 빈 총격 테러 사건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이날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칼리프(이슬람 신정일치 지도자)의 전사'가 빈에서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오스트리아 수도 빈 도심 6곳에서 잇따라 총격이 발생해 현재까지 시민 4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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