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흡연자, 코로나 중증 위험 2배…감염도 잘 돼"

흡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2배 높아진다고 방역당국이 경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브리핑…SRC재활병원 집단감염 106명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흡연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2배 높다고 방역당국이 경고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22일 오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흡연의 유해함은 이미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그런데 흡연이 코로나19에 대해서도 감염과 감염 후의 위중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위험요인 중의 하나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흡연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침입할 경우 이에 맞서는 신체적 저항력이 감소될 수 있다"며 "세계보건기구의 자료를 살펴보면 흡연에 따른 중증도의 위험은 2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흡연을 위해 손을 얼굴에 가까이 하게 되며, 이때 오염된 손이 호흡기에 접촉할 수 있다"며 "흡연하는 동안 입을 통한 호흡으로 바이러스의 침입이 용이해지므로 감염위험이 높아진다. 흡연실은 밀폐성 때문에 감염위험은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121명 늘어난 2만554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발생이 104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는 현재까지 2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06명으로 늘었다. 이 중 환자가 35명, 간병인 및 보호자 43명, 의료인력 등 직원 43명이다.

이 분석관은 "SRC병원은 최초 확인 시 이미 여러 병동에서 환자, 간병인, 병원 근무자들의 감염이 발견된 상황이었다"며 "아직 최대 잠복기 내에 있으며, 추가적인 환자 발생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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