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대 사기대출' 모뉴엘 박홍석 대표 28억 환수

미국 로펌 은닉 포착 후 압류·추심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검찰이 '3조원대 사기대출'로 징역 15년에 추징금 357억원을 확정받은 가전업체 모뉴엘 박홍석 전 대표의 해외 은닉 재산 28억여원을 환수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박승환 부장검사)는 박 전 대표가 미국 로펌에 은닉한 28억여원을 찾아 환수 절차를 밟고있다.

박 전 대표는 가전제품의 수출입 물량을 거짓 신고하고 해외매출을 부풀려 3조4000억원대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2016년 징역 15년을 확정받았다. 당시 추징금 357억6564억원도 확정됐으나 재산을 해외에 은닉해 현재까지 집행된 추징금은 115만원에 불과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박 전 대표가 미국 로펌에 253만달러(약 28억7588만원)를 은닉한 단서를 포착하고, 압류·추심 절차를 거쳐 14일 서울중앙지법에 전액 공탁받았다. 향후 배당절차를 통해 전액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미국 로펌 예치금을 홍콩 페이퍼컴퍼니 계좌로 반환받기 위해 시도 중인 사실을 확인한 후 미국 로펌 측과 협의해 전액 환수조치 했다"며 "해외불법재산환수 합조단의 분석자료를 토대로 강제처분을 통해 고액의 해외은닉재산을 국내로 환수한 사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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