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확진자 심상찮다…전세계 재확산에 '비상'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이선화 기자

이틀간 입국자 미국 13명·러시아 14명 등 무더기 확진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는 비교적 안정 추세지만 전세계 재확산 국면에서 해외 유입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는 31명이다.

미국 입국자 중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필리핀 5명, 일본 3명, 우즈베키스탄·러시아·네팔 2명, 미얀마·쿠웨이트·멕시코·과테말라 1명씩이다.

13일에는 부산항으로 입국한 러시아 선원 중 14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간 해외유입 확진자는 20→9→16→11→12→29→33→31명의 추이를 보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확진자 상황은 추석 연휴 거치면서도 등락 반복이 있지만 안정화된 수준"이라면서도 "해외에서는 10월 이후 상당한 재유행이 발생하고 있어 해외유입 확진자수가 늘고있다"고 말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세계에서 확진자 규모가 가장 큰 미국은 13일 기준 하루 신규확진자가 5만1534명에 달해 누적 확진자 809만253명을 기록 중이다.

러시아에서는 13일 기준 하루 1만3868명이 신규확진되는 등 누적 확진자가 130만명을 넘어 유럽 국가 중 가장 많다.

아시아에서 가장 심각한 상태인 인도는 누적 확진자 700만명을 넘어섰다.

윤태호 중수본 총괄반장은 "해외 입국자 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재유행 현상 때문에 확진 비율 자체가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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