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시험…망사마스크는 고작 17%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시중에서 유통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가 KF80 보건용 마스크와 비슷한 수준의 입자차단 성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시중에 유통되는 의약외품 비말차단용 마스크 10개 품목과 공산품 망사마스크 7개 품목 등 총 17개 품목을 두고 입자차단 성능을 측정하는 분진포집효율 시험과 숨쉬기 편한 정도를 평가하는 안면부흡기저항시험을 실시했다.
분진포집효율 시험은 마스크가 작은 입자를 걸러주는 비율을 측정하는 것으로, 염화나트륨을 활용해 평균 0.6㎛의 에어로졸 입자를 생성해 시험한다.
그 결과, 비말차단용 마스크 10개 품목의 분진포집효율은 평균 75%로 나타났고, 5개 품목은 80% 이상을 기록했다. 입자 차단 성능이 80% 이상인 KF80 마스크와 유사한 수준이다.
안면부흡기저항시험은 사람이 공기를 들이마실 때 마스크 내부가 받는 저항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시험 결과,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안면부흡기저항은 평균 16Pa를 나타내 KF80 등급 보건용 마스크(60Pa 이하)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비말차단 마스크가 입자 차단 성능은 KF80과 유사하고, 숨을 쉬기에는 훨씬 편하다는 시험 결과다.
반면 망사마스크는 안면부흡기저항이 평균 3Pa로 호흡은 매우 편하지만, 입자차단 성능은 평균 17%에 불과했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건강한 사람이 장시간 야외나 실외 활동을 할 경우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다만 밀폐·밀접·밀집 지역 및 병원을 방문할 때는 환자의 경우 반드시 KF80, KF94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우선하는 것이 코로나19 예방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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