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협의 중이라 공개 힘들어"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미국에 체류 중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설립자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면 관련 공문사본을 제출해달라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절차 진행 중에 있다"라고 답했다.
추 장관은 "범죄인 인도 청구는 조약이라서 양국 간에 협의를 하게 돼 있다. 현재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약이기 때문에 외교상 밝힐 수 없는 부분이 있어 공문 등을 제출하는 것에 법적 제약이 있다"며 "죄명도 들어가고 여러 사유가 들어가야 하는데 양국 간 협의하게 돼 있어 절차를 밟고 있다"라고 했다.
윤 의원이 인도 청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추 장관은 "절차 중이라는 것과 안 했다는 것은 다르다. 절차 진행 중에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윤 의원은 "오래된 사건이어서 신속하게 청구하고 알려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옵티머스의 설립자인 이 전 대표는 회삿돈 7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출국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이던 수원지검은 이 전 대표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 이후 이 전 대표에 대한 수사도 진행해야한다는 요구가 높아지자, 검찰은 지난 8월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도 이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옵티머스 설립 초기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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