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개장·매매 재개…3700종목 거래 정상화
[더팩트|이민주 기자] 시스템 장애로 셧다운됐던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ES)의 주식 거래가 정상화됐다.
2일 NHK 등 외신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개장 시간에 정상적으로 매매를 재개했다.
거래가 정상화된 대상은 3700종목의 상장 주식을 포함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거래소에서 매매되는 전 종목이다.
일본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와 도쿄 증시 1부 전 종목 주가를 반영하는 토픽스(TOPIX) 등 각종 지수도 정상적으로 산출됐다.
도쿄증권거래소 등은 당초 복구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고 전망했으나, 하루 만에 문제가 해결됐다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전날(1일) 주가 등 시세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모든 종목의 매매를 온종일 중단했다.
이 여파로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삿포로, 나고야, 후쿠오카 증권거래소도 전날 문을 닫았다. 다른 시스템을 활용하는 오사카거래소만 평소와 같이 거래가 진행됐다.
거래소 측은 하드웨어 고장으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곧바로 관련 기기 교체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증권거래소 전 종목의 거래가 멈춘 것은 지난 2005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온종일 거래가 중단된 것은 지난 1999년 현행 전산시스템이 도입된 후 처음이다.
일부 매매가 중단된 사례도 있다. 지난 2018년 10월에는 증권 회사에서 주문을 받는 시스템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일부 회사에서 요청한 매매가 중단됐다. 2006년 1월에는 갑작스럽게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시스템 처리 한계에 도달해 오후 한때 장을 닫기도 했다.
한편 일본 거래소그룹(JPX)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아메리칸증권거래소(AMEX)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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