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추석 직후 군 당국과 면담 예정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올해 6주기를 맞이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7일째 무기한 농성을 진행하던 세월호 유족과 시민이 진상조사 의지를 밝힌 정부 입장을 확인하고 30일 농성을 마치기로 했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청와대 앞 농성을 마치며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 7일간의 연좌노숙농성을 일단 중지하고 위 약속들이 신속히 실행되도록 이끄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약속에 따라 세우기로 했던 '국립마음건강 트라우마센터' 건립이 기획재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는데, 약속하고 의결한 대로 원상복구하기로 했다"며 "문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책임있는 입장표명을 하겠다는 청와대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장은 또 "김제남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통한 두 차례 협의와 노영민 비서실장 면담을 통해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와 계획을 확인했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또 국정원과 군 등 정부기관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에 자료 제출 등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추석 연휴 직후 군이 '성역 없는 진상규명'에 제대로 응하는 것을 전제로 해군참모총장 및 국방부 관계자와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세월호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공약을 이행하라고 요구하며 지난 24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