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위원→위원장 관행…"직무 훌륭히 수행할 적임자"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이 노정희 대법관을 중앙선거관리위원에 내정했다.
25일 대법원은 "김 대법원장은 권순일 선관위 위원장이 최근 위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인품과 법원 내외부 신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정희 대법관을 후임 위원으로 지명하기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노 대법관은 타양한 분야에 해박한 법 이론과 탁월한 재판 실무 능력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으로 법원 내외부에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이면서도 공정한 재판 업무를 수행해 온 노 대법관은 선관위 직무도 훌륭하게 수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대법원장은 곧 노 대법관에 대한 인사청문을 국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노 대법관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선관위 위원이 된다면, 첫 여성 위원장 호선이 예상된다. 대법관인 선관위 위원이 위원장이 되는 관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법대 출신의 노 대법관은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 1990년 춘천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하며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5년간 판사로 근무한 이후 변호사 개업해 5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2001년 판사로 재임용된 뒤 각급 법원을 거치며 민사, 형사, 가사 등 다양한 재판 업무를 담당한 만큼 해박한 법률 지식과 뛰어난 실무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변호사로 활동한 경험을 적절히 활용해 사건 당사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재판을 진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순일 위원장은 지난 22일 사의를 표명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 7일 대법관 직에서 퇴임하고 약 2주 간 선관위원장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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