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부동산회사 5명 등 전방위 확산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관악구 사랑나무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원아 1명을 포함해 6명까지 늘어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5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어린이집 종사자 1명이 23일 최초 확진된 뒤 24일까지 5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6명"이라며 "이 중 어린이집 관계자가 4명, 원아 1명, 가족 1명"이라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이 곳은 가정형 민간 어린이집으로 0~3세 아이들 21명이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거실에서 함께 식사하는 등 노출 위험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박 국장은 "어린이집 교사들은 마스크 착용이 양호했지만 24개월 미만 원아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며 "앞서 마스크 의무화 지침을 시행할 때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호흡곤란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확인할 수 없는 24개월 미만은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어린이집 근무자 및 접촉자 41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5명, 음성 29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강남구 소재 부동산중개 및 임대업 회사인 디와이디벨로먼트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직원 1명이 18일 최초 확진된 뒤 24일까지 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이다.
확진자 5명은 같은 회사에 근무하며 콜센터처럼 유선 영업을 많이 하는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무실은 근무자 간 간격이 확보되지 않았고, 칸막이로 구분된 50㎝ 크기의 작은 책상을 사용해 밀접한 접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 환기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환경이었다.
현재까지 같은 층 근무자 및 접촉자 58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4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집단감염은 18명까지 확대됐다. 이용자 1명이 22일 최초 확진된 뒤 23일까지 2명, 24일 15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중 9명은 데이케이센터 이용자고, 직원이 6명, 가족 및 지인이 3명이다.
이 곳에서는 어르신과 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다소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함께 생활하며 식사 및 간식 등을 함께 섭취한 것으로 파악돼 노출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센터 근무자, 이용자 및 접촉자 40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7명, 음성11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57명 늘어난 515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57명은 집단감염 32명, 확진자 접촉 16명, 감염경로 조사 중 8명, 해외접촉 1명 등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관악구 어린이집과 강남구 디와이디벨로먼트,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이센터를 비롯해 동대문구 성경모임 4명,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 2명, 관악구 삼모스포렉스사우나 1명, 영등포구 LG트윈타워 1명, 강남구 K보건산업 1명, 건축설명회 관련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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