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간격 지켰지만 감염 못 막아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증권회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3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영등포구 소재 증권회사에서 다른 시도 거주자인 파견근무 직원 1명이 19일 최초 확진된 뒤 21일까지 1명, 22일 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이라며 "서울 확진자는 3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5명은 모두 같은 층에서 근무한 직원들이다. 역학조사 결과 사무실의 근무자 간 간격은 2m 이상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같은 층 근무자 및 접촉자 154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4명, 음성 143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시는 역학조사와 함께 소모임 여부 등 추가 위험도 평가를 통해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에서도 확진자 3명이 더 나왔다.
이곳에서는 직원 1명이 15일 최초 확진된 뒤 21일까지 12명, 22일 3명이 추가돼 총 16명으로 늘었다. 16명 중 직원이 6명, 이용자가 7명, 가족 및 지인이 3명이다.
사우나 직원 및 방문자, 접촉자 등 629명이 검사를 받아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5명, 음성 477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40명 늘어난 505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집단감염이 17명, 확진자 접촉 6명, 경로 확인중 17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영등포구 증권회사, 관악구 사우나를 비롯해 강남구 K보건산업 3명, 영등포구 소재 마트 관련 2명, 신촌세브란스병원 2명, 종로구청 관련 2명,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 1명, 관악구 지인모임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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