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미확인 20%대·추석 대이동 변수 남아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감소가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 국민적인 거리두기 노력으로 국내 환자 발생 수가 안정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특히 수도권에서 신규 환자는 50명 이하로 발생한 것은 8월 13일 이후로 약 40여 일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70명 늘어났다. 지역발생이 55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서울 21명, 경기 18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은 40명을 기록했다.
주말 검사량 감소에 따른 영향을 감안해도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98명(수도권 81명)보다도 감소해 안정화된 추세를 보인다.
중수본에 따르면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던 지난 8월 23~29일 주간과 비교한다면 수도권은 일일 평균 254명에서 지난 한 주는 84명으로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일일 평균 77명에서 지난 한 주는 24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근 3주간의 주별 감염재생산지수도 1 미만의 값을 나타냈다.
다만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가 20%대로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아직 낮은 상황이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로 전국적인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되는 것도 큰 위험요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석특별방역기간 중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더 강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조치의 범위와 내용은 이번주 내로 발표한다.
윤태호 총괄반장은 "오늘 확진자 수는 지난 주말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이번 주 중에 조금 더 추세를 면밀하게 지켜보고 안정화가 지속되는지 판단이 필요하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이행해 주신다면 안전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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