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40% "코로나19로 정신건강 나빠져"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신건강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8월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3983명 온라인 설문조사…가장 힘든 점은 '여가·여행 제약'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신건강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가장 힘든 점으로는 여가·여행의 제약이 꼽혔다.

서울시는 7~8월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시민 일상' 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시민 3983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과 비교할 때 육체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응답은 25%, 정신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응답은 40%로 나타났다.

육체적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는 감염 걱정, 강박적인 생각, 출입 제한에 따른 건강 관리 기회 감소, 답답함과 무기력함, 운동 감소, 고립된 생활 등이 꼽혔다. 정신적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 경기 침체, 거리두기에 따른 여가 생활 부족, 야외 활동 감소, 교류 감소, 마스크 착용 불편, 가족과의 교류 단절, 대인관계 부족 등 답변이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가장 힘든 점을 묻는 항목에는 32%가 '여가 활동·여행의 제약'을 꼽았다. 이어 '사람들과 교류 제한'(26%), '실업·소득감소'(24%) 순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92%가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코로나19 위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립감을 느낀 적이 있는지 묻는 항목에는 '심하게 느꼈다'가 4%, '다소 느꼈다'가 26%로 10명 중 3명 꼴이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서울시 정책 중 가장 좋은 정책으로는 '무증상 감염자 무료 선제 검사 등 적극적인 방역 정책'(34%)이 꼽혔다. 이어 재난긴급생활비 및 특수고용직 특별지원금 등 지원정책(28%), 사회적 거리두기 선도적 실시(2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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