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10월11일까지 문화비축기지…사전예약 필수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올 가을 서울 문화비축기지에서 차에 탄 채로 서커스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1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문화비축기지에서 '드라이브 인(Drive-in)' 방식의 서커스 축제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지난해까지는 5월에 열렸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2차례 연기됐다.

특히 올해는 관객이 문화비축기지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공연 관람, 퇴장까지 모든 과정이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진행된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모든 공연은 사전에 예약한 차량 30대만 입장할 수 있으며, 한 차량에는 3명까지만 탑승 가능하다. 30대 가운데 5대는 자가용이 없는 관객을 위한 렌트카 관람석으로 운영한다.

축제는 크게 두 종류 공연으로 구성된다. 18일부터 10월4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에 열리는 '서커스 캬라반'과 10월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서커스 캬바레'다.

서커스 캬라반은 저글링, 마임, 공중곡예 등 국내 서커스 아티스트 16팀이 총 50회의 공연을 펼친다. 두 개의 사다리에 고정한 느슨한 줄(슬랙와이어)을 타며 아슬아슬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슈뢰딩, 거의 고양이', 다양한 서커스 기예를 접목한 '재주 많은 아저씨의 50가지 서커스 쇼' 등이 시민들을 기다린다.

서커스 캬바레는 전통연희, 근대 서커스, 현대 서커스로 구성한 10편의 공연과 온라인 전시 1편으로 구성된다. 특히 오후 8시마다 라이브 밴드의 연주에 맞춰 건물 5층 높이인 15m 상공에서 화려한 불꽃과 로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공연이 펼쳐진다.

모든 공연은 사전예약으로 운영된다. 네이버 검색 창에서 서커스 캬라반 또는 서커스 캬바레를 검색해 예약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에 그 주 공연티켓 예매가 시작된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