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비대위 "7일 진료 복귀…분노·참담함은 가슴에 새겨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단체행동을 중단·유보하고, 오는 7일 오전 7시부터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동률 기자

박지현 비대위원장, 2일 오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서 입장 밝혀

[더팩트│최수진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단체행동을 중단·유보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6일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대전협 비대위 총회를 끝낸 이후 진행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정부, 국회와 날치기 합의문에 서명하고 단체행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전공의 파업은) 의료계 목소리를 분열시키고 명분도 희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행동을 지속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내부에서 두 목소리를 필패의 지름길이고, 정부가 원하는 바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부에서 엇갈린 의견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합의된 내용이 잘 지켜지는지 감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많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지만, 오늘이 가장 힘든 날"이라며 "최전선에 있는 저로서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화도 나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고자 해도 힘들었다. 그래도 사회·정치 문제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 큰 성과"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단체행동을 잠시 유보하지만 분노와 참담함은 가슴에 새겨야 한다"며 "의료계의 근본적 문제를 혁파해야 한다. 개혁은 결코 멈추지 않아야 한다. 개혁의 날갯짓을 멈추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새로운 기구 창립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대전협은 의사협회 산하단체로 법적 구속력이 생긴다"며 "전공의 노조를 포함한 새로운 기구를 만들겠다. 회원들이 최대한 참여하도록 하겠다.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욕을 먹더라도 위원장이 해야 될 일이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협 비대위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총회를 진행하고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단체행동 수위를 1단계(전공의 복귀, 학생 복귀, 1인 시위만 진행)로 낮추고 오는 7일 오전 7시부터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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