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는 7일(현지시간)까지 연휴…7개주 코로나19 확산 가능성 커져
[더팩트│최수진 기자] 미국이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할 가능성도 커졌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작된 노동절 연휴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푸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박사는 "노동절 기간에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다, 아이오와, 아칸소, 미주리, 인디애나, 일리노이 등 7개 주에서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할 수 있다"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공휴일 혹은 연휴 기간에 사람들은 공중보건에 다소 부주의한 경향이 있다"며 "이미 이전의 경험들로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사우스다코다 주는 지난달 말 10일간 대규모 오토바이 축제를 개최한 이후 40만 명 이상의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축제에 참가한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 기간에도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당시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평균 6만 명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에 일부 주지사와 보건 전문가들은 휴가 기간 내 모임을 줄여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전날 진행한 백악관 브리핑에서 "노동절 연휴 기간에도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며 "모든 미국인들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라주길 바라며, 마스크도 필히 착용해야 한다. 손도 잘 씻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은 매년 9월 첫 번째 월요일을 노동절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 노동절은 오는 7일이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