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예측 최고치 134명 초과…서울 병상은 9개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환자가 150명을 넘어섰다. 애초 방역당국이 예상한 최고치보다 더 많아 치료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현재 위중증 환자는 154명이다. 전날 123명에서 하루 사이 31명이 늘었다.
이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위원회가 예측한 134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중앙임상위원회는 지난달 시뮬레이션을 거쳐 8월 말이나 9월 초에 중환자가 134명으로 최고치에 오른 뒤 줄어들어 병상 확보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 내 즉시 사용 가능한 위중증환자 치료병상은 9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기존의 시뮬레이션을 바꿔야하는 상황"이라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위원회, 중환자의학회와 TF를 만들어서 중환자가 어느 정도 발생할지 재분석하고 병상 추가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환자 전담 치료병원을 추가 지정해 이번 달까지 110개의 중환자 치료병상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수도권 중환자의 병상 확보를 위해 국군수도병원의 8개 병상을 중환자병상으로 전환해 4일부터 사용하게 된다.
중수본 관계자는 "며칠 동안이 지난번에 수도권에 갑자기 늘어난 환자들의 중증도가 계속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중수본도 긴장을 갖고 중환자 병상을 단기간에 더 빨리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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