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들' SNS에 밝혀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12일째 집단휴진을 이어가는 대한전공의협의회에 의료 현장 복귀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재 병원에 남아 환자들을 돌보는 전공의들로 보인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들'은 1일 페이스북 계정에 '환자 곁을 지키고 싶은 선생님들, 이제는 돌아올 때 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올리고 현장 복귀를 호소했다.
'다른 생각'은 이 성명에서 "단체행동을 통해 정부를 압박하고 의료계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처음의 취지를 충분히 달성했다.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하지 않겠다는 정부 약속도 받아냈다"며 "이젠 하루빨리 협상을 마무리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오겠다던 약속을 지킬 때"라고 주장했다.
포화상태인 중환자실, 불안감이 가중되는 환자와 보호자들, 의무기록의 부실화, 남은 의료진의 업무 과중화 등 병원 현장의 고충도 전했다.
이들은 "지금까지는 남은 사람들이 희생하여 빈자리를 채웠지만 무기한 파업이 지속된다면 지칠 대로 지친 소수의 인력으로는 적절한 진료가 불가능하다"고 "모두가 이대로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이대로 지속하는 것은 환자들에게도, 병원에 남은 의료진에게도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현장에서 싸움을 계속하자는 제안도 했다. 이들은 "정부 정책은 실망스럽고 환자의 진료권 향상에 적절한 해결책이 아니지만 휴업을 통해 환자의 진료권을 더 축소하는 것은 국민들의 이해를 받기 어렵다"며 "집단행동을 중단한다고 문제 개선을 위한 노력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현장으로 돌아와 함께 바꾸어 나갈 때"라고 했다.
이어 "의사의 목소리는 환자의 곁에서 가장 힘을 얻을 수 있다"며 "의료 현장으로, 환자의 곁으로 돌아와 달라. 환자들 곁을 지키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들'은 지난달 17일 페이스북 계정을 만든 뒤 대전협의 집단휴진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애초 의대생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전공의들이 합류해 새 계정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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