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환승 불가능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9월부터 서울 지하철 7호선은 평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자전거 휴대가 허용된다. 단, 경춘선을 제외하면 환승은 안 된다.
서울시는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7호선에서 이같은 정책을 시범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다만 출퇴근 시간대 혼잡 방지를 위해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시간을 제한한다.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됐거나 여유 공간이 있는 지하철 맨 앞‧뒤 칸을 이용하면 된다.
특히 이 기간 코레일 경춘선 상봉~춘천 구간도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가 시범운영된다. 상봉역에서 환승하면 서울에서 춘천까지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이외 노선으로 환승은 불가능하다. 다른 노선으로 자전거를 갖고 이동하면 역 직원이 즉시 하차를 요구할 수 있으며, 공사의 여객운송약관에 따라 추가 부과운임도 지불해야 한다.
시는 본격적인 시범운영에 앞서 지하철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림역, 이수역 등 6개 주요 거점역에 시설 개선을 마쳤다. 계단에 자전거경사로를 설치하고, 그림안내판 등을 설치해 자전거 이용자와 일반 승객과의 동선을 철저히 분리했다.
향후 시범운영을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다른 지하철 운영사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다른 노선으로 확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 이전부터 세계적인 자전거 친화도시 추세에 맞춰 자전거를 친환경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시키도록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교통수단 간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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