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지금은 고통분담의 시간…자영업자·소상공인도 동참" 호소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서울시가 오늘(30일)부터 9월 6일까지 일주일간을 '천만시민 멈춤 주간'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일상 포기'까지 거론하면서 이 기간 코로나19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해 서울시민들이 고통분담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경각심, 치열하고 철저한 실천만이 감염병(코로나19) 확산의 질주를 멈출 수 있다"라며 "서울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인 오늘부터 9월 6일까지 일주일간을 천만시민 멈춤 주간으로 운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어 "이 기간 시민들은 각자가 방역의 주체로서 최대한 외출과 만남은 자제하고, 외부활동을 멈춰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라며 "지금은 고통분담의 시간이다. 당장 오늘부터 일주일은 '일상을 포기 한다'는 절체절명의 각오로 생활방역에 철저를 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에 따라 서울 소재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등 총 16만5686곳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일반음식점이 문을 닫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마차, 거리가게, 푸드트럭 등으로 사람이 몰리는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해 허가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음식점에 대해 동일한 집합제한 조치를 적용할 방침이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의 경우 총 2190곳 모두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활동 특성상 비말 발생이 불가피하고 체류시간이 긴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민간 실내체육시설에서의 집합도 금지된다.
서울시는 체육시설법에 따른 신고대상인 1만1164곳 이외에도 자유업으로 등록돼 있는 탁구장, 필라테스장 등도 발굴해 동일한 조치를 내림으로써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수도권 소재 10인 이상 모든 학원의 경우 비대면 수업만 허용된다. 또한 어르신 요양병원 및 용양시설은 입소자 면회금지 등 외부 출입통제를 지속하고, 고령층이 다수 이용하는 주야간 보호센터나 무더위 쉼터에 대한 휴원 권고도 계속 유지된다.
서 권한대행은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도 동참을 간곡하게 요청한다"며 "당장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 일주일은 분명 긴 고난의 시간이다. 그러나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우리 경제가 기약 없이 멈추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인내하고 방역 조치에 적극 참여해주길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다시 나아가기 위해 잠시 멈추는 것"이라며 "그리운 이들과 하루 빨리 만나기 위해 잠시 멀어지는 것이다. 활기찬 일상을 조속히 되찾기 위해 잠시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천만시민 멈춤 주간 동안 1040개조 2160명을 투입해 민관합동 특별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위반행위가 확인될 경우 즉시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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