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순 판사, 최대집 의협 회장도 추가 고발 예정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한 시민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지난 15일 서울 도심 집회에 참석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27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전 목사를 재난안전관리기본법·집시법·보건복지법·감염병예방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주 대표와 신 대표는 공무집행방해와 허위사실유포 혐의 등으로 함께 고발했다.
이날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의 오천도 대표는 고발장 접수 전 구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극소수의 종교 무리가 정치 이념적 사상, 포퓰리즘에 빠져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국가의 안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며 "중법으로 다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다음 주 중 8·15 집회를 허가한 박형순 서울행정법원 판사와 더불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도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진단검사를 거부하고 보건소 직원에게 난동을 부린 경기 포천시의 50대 부부,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방역활동을 하던 공무원의 멱살을 잡은 이 등도 고발할 방침이다.
오 대표는 이날 <더팩트>에 "코로나19 유행과 장마로 고통받았는데 다시 코로나19 확산세가 됐다"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슴이 찢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 실업자와 신용불량자의 합성어인 '청년실신'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오 대표는 "사회가 이런 상황인데 어른으로서 미안하다"며 "(피고발인들의) 매국적 행위에 대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전 목사와 주 대표, 신 대표 등에게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와 주 대표, 신 대표 등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8·15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된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26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959명이다. 광복절 집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54명이 추가돼 누적 273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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