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4㎡ 옛 방화차고지, 청년·신혼부부 복합주택으로

30년 넘게 차고지로 사용되다 현재 공터로 남아있는 방치됐던 강서구 옛 방화차고지 부지가 청년·신혼부부 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사진은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서울시 제공

도서관·우리동네키움센터도 조성…2023년 준공 예정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30년 넘게 차고지로 사용되다 현재 공터로 남아있는 방치됐던 강서구 옛 방화차고지 부지가 청년·신혼부부 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28일 2864㎡ 규모의 옛 방화차고지 부지 복합개발 설계공모 당선작을 공개했다.

이곳은 오는 2023년 청년‧신혼부부 주택과 생활SOC가 어우러진 동네 친화적인 주거단지로 변신한다. 주택은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로 총 112호가 조성되고, 열린 도서관, 우리동네키움센터, 경로당, 주민운동시설 등 생활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시가 2018년 말 발표한 주택 8만호 추가 공급계획과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 가운데 하나로, 유휴부지에 주거‧여가가 어우러진 시설을 짓는 공공주택 혁신모델이다.

이 부지는 1977년부터 민간 공항버스 주차장, 관광버스 차고지 등으로 활용되다가 2012부터 비워져 있었다. 아파트 단지와 저층 주거지 사이에 위치해있으며 바로 옆에 도레미 어린이공원이 있다. 도보 10~20분 거리에 2개 지하철역이, 30분 거리에 서울식물원이 자리해있다.

이번 설계 당선작은 이렇게 저층주거지와 고층주거지, 공원에 둘러싸인 부지 여건을 최대한 살린 '중간 스케일의 주거단지'를 제안했다.

인근 공원에서 바로 이어지는 중간마당을 조성하고, 그 주변으로 건물 저층부에 지역주민시설을 배치해 소통의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건물 높이가 공원 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도록 계획해 경관훼손도 최소화한다.

건물은 중간마당을 품은 3개 동으로 배치해 열린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바람길을 확보한다. 주거 동에는 중간중간에 공유테라스, 옥상텃밭 등 공유공간을 조성해 입주민 커뮤니티를 지원한다.

시와 SH공사는 당선작을 두고 강서구 및 지역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내년 말 착공, 2023년 준공 목표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며 지역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주거복지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