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정부, 코로나19와 싸우는 의사들 뒤에서 공격해"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가 의대생 국시 취소 구제 거부 청와대 국민청원을 놓고 1년 치 의사가 통째로 배출되지 않는다는 것은 국가 위기라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 유튜브

"국시 취소되면 국가적 위기…그것도 모르고 구제 반대 청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가 '의대생 국시 취소 구제 거부' 청와대 국민청원을 놓고 "1년 치 의사가 통째로 배출되지 않는다는 것은 국가 위기"라고 지적했다.

서민 교수는 26일 대한의사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된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 온라인 단체행동'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웬만하면 학생들은 안 나섰으면 좋겠다. 의사면허 딴 사람들이야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의사면허가 유지되는데 학생들은 아직 의사가 아니다"라면서 "1년 늦고 그러다가 큰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다. 1년이 되게 소중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1년 치 의사가 통째로 배출되지 않는다는 것은 국가 의료의 굉장히 큰 위기다. 그걸 전혀 모르고 (국시 취소 구제 반대 청원이나 올리는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면 적폐라는 논리밖에 없다"며 "빨리 치료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21일 게재된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27만명 넘게 참여한 상태다.

서 교수는 "현 정권과 기생충을 비교하는 부분이 있어서 너무했나 생각을 하다가 막상 생각하니 기생충이 오히려 숙주를 더 챙겨주는 것 같다"며 "국민을 잘살게 해야 하는데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사들을 뒤에서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2000년 의약분업 파업 때와 차별성도 강조했다. 당시는 의사들도 의견이 갈렸으나 지금은 모든 의대 교수들이 단결하고 일반 사람들도 분개한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의사들 명분도 있고 여론도 의사를 많이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현 정권과 기생충을 비교하는 부분이 있어서 너무했나 생각을 하다가 막상 생각하니 기생충이 오히려 숙주를 더 챙겨주는 것 같다며 국민을 잘살게 해야 하는데 전혀 그러고 있지 못하고, 더 안타까운 것은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새롬 기자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보건의료대학(공공의대) 논란을 놓고 "제일 분노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시민단체 추천받아 들어온 애들이 그렇게까지 우수한 애들이 아니다"라며 "의사는 머리가 좋고 성실해야 한다. (시민단체 추천을 받아 들어온) 애들이 과연 그런 애들이겠나"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과연 그런 애들과 의사로서 같이 환자를 볼 수 있을까. 그런 의사에게 진료받는 사람들은 대체 얼마나 불쌍할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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