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검사자 5명 중 1명 확진…평균 34배

서울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자 대비 확진자 비율이 서울시 전체 확진율의 3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에서 교회 변호인단이 발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서울시, 2162명 검사해 471명 확진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자 대비 확진자 비율이 서울시 전체 확진율의 3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다니는 교인 1명이 12일 최초 확진된 뒤 관련 서울 확진자는 총 471명"이라며 "현재까지 교인 및 방문자 등 2162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470명, 음성 1667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사자 대비 확진자 비율은 21.8%로, 5명 중 1명 이상이 확진판정을 받은 셈이다. 또한 이는 지난주까지 서울의 확진자 대비 검사자 비율인 0.64%의 34배에 달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3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75명"이라며 "추가 전파에 따른 확진자 발생 장소는 21개소가 파악됐고,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5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n차 감염 확산 막기 위해 현재 총 186개의 장소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분별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늘려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사랑제일교회의 주장에 대해서는 "방역은 어떠한 눈속임이나 차별 없이 코로나19 유행극복을 위해서 원칙을 가지고 접근했다"며 "검사를 조금하거나 조정하는 것은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절대 그런 일로 환자 수를 조정하거나 하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한다고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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