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26일 한반도 상륙…제주도→인천 앞바다→북한

23일 기상청은 제8호 태풍 바비가 오는 26일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세준 기자

제주 서귀포 서부 '직접 타격'…기상청 "철저한 대비" 당부

[더팩트|이민주 기자] 타이완 인근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오는 26일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기상청 태풍정보 제8-4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태풍 바비는 전날 오전 9시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에서 발달한 태풍으로 이름은 베트남 산맥 이름에서 따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10km 해상 부근을 지나고 있다.

중심위치는 북위 25.8도, 동경 123.5도이며, 중심기압은 980h㎩(헥토파스칼)이다. 최대풍속은 초속 24㎧, 시속 86㎞/h다. 강풍반경은 230㎞이며, 북쪽으로 시간당 7㎞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50㎞ 부근 해상에 도달할 예정이며, 한반도에는 26일부터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제주를 지나쳐 27일 오전 3시 목포 북북서쪽 약 2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이며, 28일에는 북한을 관통해 내륙 영향권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태풍 바비는 26일 오전까지 '매우 강'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27일에는 '강' 수준 강도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태풍 최근접 예상 위치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제주 서귀포 서부에 직접 타격을 준 뒤 바다를 건너 전남 진도를 관통하고 이후 태안반도, 인천 앞바다를 거쳐서 북한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우리나라는 울릉도와 독도 등을 제외한 전역이 영향을 받게 되는 셈이다.

기상청은 "바비 경로에 따라 강풍, 폭우에 대한 전국적 단위의 대비가 필요하다"며 "해안가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어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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